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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너무 비싸서" 지자체들 친환경 제설제 구입 꺼린다
등록일 2017-01-12 글쓴이 관리자 조회 2802


(전국종합=연합뉴스)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칼슘이 작업자들 신발을 더 빨리 낡게 합니다."


2013년 12월 민생점검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물이 새거나 구멍 뚫린 작업용 신발을 개선에 달라는 환경미화원의 요청에 당시 구로구청장이 한 말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염화칼슘 대신 친환경 제설제 사용을 권고하고 지난해 15%에서 올해 20%로 사용 목표량을 늘려 잡았다.


 


 염화칼슘 등 기존 제설제가 환경오염과 도로 파손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정부가 친환경제설제 사용을 유도하고 있지만 재정적 여유가 없는 지자체들에게는 언감생심일 뿐이다.


 



강원 제설차량[연합뉴스 자료사진]


 


24일 전국 지자체들에 따르면 정부의 사용 권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열악한 재정상황 때문에 기존의 염화칼슘보다 값이 2-3배 비싼 친환경 제설제 구입을 주저하고 있다.


 


강원도는 올해 제설제 1만8천43t을 확보했지만 그중 친환경 제설제는 고작 315t으로 1.7%에 그쳤다.


친환경 제설제 확보율이 이처럼 떨어지는 것은 염화칼슘은 1㎏당 180원이나 친환경 제설제는 350원으로 최소 갑절 이상, 종류에 따라 많게는 4∼5배 비싸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비용부담 탓에 친환경 제설제를 2018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에 맞춰 시범적으로만 사용할 계획이다.


대전도 올해 확보한 4천534t 제설제의 16% 가량만 친환경 제설제로 구매, 자동분사기가 설치된 장소에만 제한적으로 쓰고 있다.


친환경 제설제 확보율은 경기도 안산 10%, 성남 2.8%에 그쳤고 세종시도 2.7%에 불과했다.


광주도 친환경 제설제 확보물량이 전체의 11%에 머물렀다. 


 



염화칼슘 뿌리는 제설차량[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자체들은 "도로파손을 줄이는 등 친환경 제설제의 장점을 잘 알고 있지만 터무니없은 비싼 가격에 구매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조달청은 친환경제설제 사용을 유도하려고 2013년부터 염화칼슘과 소금 등 일반 제설제의 공급을 중단하고 친환경제설제만 확보해 공급하고 있으나 지자체의 구매 실적은 지지부진하다.


조달청은 올해 친환경 제설제 17만2천700t(559억원)을 확보했으나 지난 8월 이후 최근까지 각 지자체나 기관이 실제 구매한 물량은 8억여원 어치에 그치고 있다.


남원시 관계자는 "친환경제설제가 포트홀 예방 등의 효과가 있어 구매량을 늘리고 싶지만, 도비 지원이 감소한 데다 자체 예산이 없어 불가피하게 감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남시 관계자는 "친환경제설제는 빨리 녹지 않아 제설 효과가 떨어진다"며 "환경도 생각해야겠지만 원활한 제설작업이 지체되면 시민 항의가 빗발쳐 교통소통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에 지난해 상대적으로 재정여건이 좋거나 지난해 제설제 재고물량이 쌓여 여유가 있는 지자체는 친환경제설제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몇년새 폭설이 없어 제설제 비축량이 쌓인 경기도 파주시는 전체 제설제의 33%가량을 친환경 제설제로 확보했고 고양시도 같은 이유로 제설제 구매 예산에 여유 생겨 올해 800여t의 친환경 제설제를 추가 구매했다.


친환경제설제 사용을 늘린 이들 지자체는 최근 제설제 사용으로 인한 포트홀 발생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비용부담 탓에 친환경 대신 염화칼슘 등을 사용한 지자체의 경우는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제설제로 파손된 도로 복구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제설제탓에 포트홀 생긴 도로 보수[연합뉴스 자료사진]


 


일각에서는 친환경 제설제에 효용에 대한 의심도 구매를 꺼리는 원인의 하나로 파악됐다.


광주와 전남의 일부 기초지자체들은 "친환경 제설제가 환경에 무해하고, 도로·금속 부식 유발 가능성도 작다고 하지만 정확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비싼 가격에 억지로 사들일 만큼 효과가 크지 않아 구매하기가 꺼려진다"고 밝혔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친환경제설제 사용 대신 다른 대안을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


강원도와 일부 대도시에서는 제설 시 염화칼슘을 직접 분사하지 않고 습염식제설방법인 물에 염화칼슘을 녹여 염화 용액으로 만들어 제설하는 습염식제설로 염화칼슘 사용량을 줄이고 비용도 절감하고 있다.


또 속초시는 제설작업에 바닷물을 사용해 지난겨울 4억 원 정도의 예산을 절감했다.


(백도인 김동규 노승혁 임보연 양영석 이우성 장아름 정회성 박철홍 기자)


pch80@yna.co.kr


 


원문 보러가기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11/23/0200000000AKR20161123133600054.HTML


[newsis] 정부도 친환경 제설제 외면하고 염화칼슘 계속 사용 2017-01-12
조달청 친환경 제설제 구매 크게 늘려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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